2009/05/30 아 노무현
2008/07/06 촛불 외국인 칼럼 [2] 2008/06/02 소고기 반대 시위에 대해 내 생각을 좀 정리해 보자. 2007/12/14 누굴찍을까? 2007/10/25 블로거가 새로운 미디어로 신뢰받으려면... 2007/09/29 [기사비평] 이명박의 말실수라는 기사에 부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치뤄졌다. 사무실에서 인터넷을 통해 장례중계를 보면 때때로 눈물을 훔쳤다.
적극적인 노무현 지지자는 아니었다. 그러나 눈물이 난다. 대의민주주의에서 정치인은 국민 개개인의 정치적 신념의 투사체이다. 노무현의 여러 면모가 있겠지만, 내가 노무현을 통해 투사했던 것은, 당대의 정치적 메커니즘을 바보같이 거부했던 그 안의 돈키호테였다. 지역주의의 편견에 계속해서 도전해 주었던 모습. 분명 그 모습이 바보같고 올곶은 정치적 신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름대로 자신이 처한 정치적 위치에서 둘 수 밖에 없는 무리수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것이든 간에, 그런 모습이 국민의 호응을 얻고 동력을 키워가며 거대한 정치력으로 화했다는 것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난 그 이전까지 우리 정치판을 판가름했던 지역주의의 원시성을 참을 수 없었다. 노무현은 나에겐 이성과 자유로의 한발짝 전진이었다. 인간이 누구나 가진 이성이 자유롭게 발현하기만 하면, 옳은 답으로 나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과거, 그리고 현재의 우리 사회에는 자유로운 이성이 찾아낸 옳은 답으로 쉽게 가지 못하게 하는 원시적인 그물들이 많이 있다. 그 그물들을 고지식하게 뚫어냈던, 그래서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올라갔던 이가 노무현이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다시 여기저기에서 던져지는 그물들을 고지식하게 뚫어내려 했던 이가 노무현이다. 그래서 슬픈 것 같다.
1. 난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았다. 잘 모르지만 좋아했던 정치세력은 꼬마 민주당으로 불렸던 사람들 계열이었다.
2. 2002년 대선에서는 멀리서 노무현을 지지했다. 특히 좋았던 이유는 그가 고지식한 원칙론자였다는 것이고, "전라도당"이 탄생시킨 "경상도 출신" 대선후보였다는 거다. 노무현이 당선되면 지역감정이란 악의 고리는 종말을 맞이하리라고 생각했다. 3. 효순/미선 시위는 지나친 것이라 판단했었다. 결국 내가 원하던 노무현의 승리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좀 더 이성적인 대응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4. 현재 소고기 반대 시위 또한 지나친 것이라 판단한다. 판단하기 힘들었지만, 지난 주 토요일에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에서 프리온 전문가들에게 설문한 내용을 보고, 또 일본 전문가의 인터뷰를 보고 판단했다. (물론 지난 며칠간의 시위가 소고기 반대가 다가 아니란 것은 안다.) 5. 하지만 이 (두가지) 시위가 친북좌파빨갱이의 배후에 의해 조종당하는 것이라는 보수적 인식은 잘못된 것임을 잘 안다. 오늘 식당에서 중년 아저씨가 남 들으라고 친북좌파빨갱이가 어쩌고 하는 걸 듣고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이런 식의 명명은 좋지 않다. 이런 인식을 생산하여 배포하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사들은 참 나쁜것들이다. 6. 주중에는 밤시간에 인터넽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그제(31일) 밤부터 새벽까지 인터넽을 마음껏 했다. 진중권의 중계방송을 보고, 이글루스의 실시간 중계를 읽었다. 이러한 젊은 세대의 정보전달 통로와, 나이든 세대의 정보전달 통로의 차이가 정보의 차이로 이어져서 문제를 확대시킨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tv 팟을 통해서만, 생생한 시위 동영상을 보면서, 시민들의 (조롱섞인) 인터뷰를 들으면서, 채팅으로 새소식을 확인하면서 나를 포함해서 1000명(그 이상)의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 참여의 경험은 시위대에 인력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원동력이다. 7. 4.19 묘지에 갔다. (부모님과 소풍) 묘지를 슬쩍 둘러보면서, 여기 묻힌 저 사람들 모두 숭고한 민주주의의 뜻을 이해하고 시위에 나갔다가 죽음을 맞이했던 것일지, 아니면 우울한 꽁트처럼 군중에 휩쓸려 있다가 재수없이 죽어서 숭고한 척 누워있는 것일지 의문이 들었다. 8. 좀 더 정교하게 소고기 수입 반대를 한다면, 미국의 소고기 산업과 미국 정부의 결탁, 한국 정부와 FTA로 이득을 얻는 한국 기업들의 결탁, 이 두 세력간의 딜이란 구조를 반대해야 할 것이다. 9. 대한민국의 진보적 인구는 선거라는 정치참여 메커니즘 보다는 직접적인 시위라는 메커니즘에 더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80년대 군사정권을 몰아낸 경험에 따르는 자신감 때문일 수도 있고, 대의정치라는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또, 이런 방법이 진보세력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아킬레스 건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2007년 대선 누굴찍을까 고민하다가 대충 이렇게 정리를 해가고 있다.
1. 어차피 이명박이 된다. 가장 정당다운 민주노동당에게 한 표를 던지자. ------ 70% 2. 문국현으로 단일화가 된다면, 문국현을 찍을지도 모르겠다. ---------------- 27% 3. 뭐 그날 기분이 나면 허경영 선생을 찍어 버리고... ------------------------ 03% *. 이러다 허경영선생이 되면 어쩌지?
찌라시 언론보다 더한 블로거들의 난독증 이란 글을 스물다섯님이 올렸습니다. 한 이틀 올블로그 등에서 떠들썩한 이명박이 네이버를 평정했다란 포스팅들에 대한 비판입니다.
스물다섯님의 의견에 "동의한표"를 던집니다. 올블로그등에 떠 있는 제목들만 보면 이명박이 네이버를 완전히 조종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지만, 그 말들이 나온 출처를 따라가다 보면 변희재의 글을 금방 찾을 수 있고, 이명박이 네이버를 장악했다는 제목은 상당히 과장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변희재의 글을 통해서 네이버 등 거대 포털들이 정치권력의 입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통한 여론조작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우리가 경계해야 할 구조이며, 이를 막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죠. 그렇지만, 변희재의 글로 이명박이 이미 네이버를 장악했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비약이며 오독입니다. 더 나아가 어쩌면 선정적인 황색 블로기즘일지도 모릅니다. 블로고스피어라는 새로운 분산적 미디어 공간이 기존 언론매체 정도의 신뢰성을 얻기 위해서는, 활발한 상호비판과 사실검증이 필요하겠습니다. 치열한 상호 사실검증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블로고스피어의 목소리라야 기존 언론이 감히 무시 못하는 대항언론으로서 기능할 수 있을 겁니다.
데일리서프라이즈의 기사에 트랙백*을 걸 수가 있더라. 없더라.% 걸어본다.
이명박이 "안창호 씨"라고 했다고 딴지를 거는 기사다. 이런 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 정치인의 본질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 이명박의 심리 저 뒷편에 있는 저열한 역사의식이 무의식적으로 표면화되었다는 주장일텐데, 이 주장을 하기 위해선 많은 가정이 필요하다. 노무현 집권 내내 소위 조중동이 얼마나 노무현의 발언(조각)을 가지고 지지고 볶았었는지 기억하는가? 정치인의 발언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 정치적 해석이 정치적 왜곡이 되면 곤란하다. -- *. 실명 인증된 아이디만 달랑 달린 댓글보다, 자신의 생각을 담긴 블로그로의 링크가 바로 드러내는 트랙백이 익명성을 실명성으로 바꾸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트랙백 주소라고 기사 아래에 달린 주소는 기사자체로의 링크였던 것 같다. 트랙백 보내기는 실패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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