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웹 2.0민주주의 2.0에 대한 것은 수학 얘기 읽으러 가끔 들르는
피타고라스의 창 블로그를 통해 맹점근처에서 읽고는 있었다. 그러나 과연 저 사이트가 2.0 스럽게 사용자들의 자치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져보면 그 답은 회의적이다. 노무현이란 정치인을 좋지 않게 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난 노무현의 여러 행보에서 희망을 더 많이 보았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내가 민주주의 2.0의 2.0 스러움을 밝게 보지 않는 것은,
1. 민주주의 2.0은 정치를 주제로 다룬다. : 사용자들의 자치가 궤도에 올라서, 일정정도의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일은 중립적인 주제를 다루는 사이트에서도 쉽지 않다. 그런데, 알바와 전도사, 선동꾼이 가장 열렬한 정치란 분야야 말할 필요도 없다.
2. 민주주의 2.0은 시작부터 너무 유명하다. : 2.0 스러운 사이트는 수십개의 세포로 시작하여 성장하여야 한다. 시작하는 수십개의 세포들이 어떤 공통적인 지향점과 방향을 공유하면서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을 설정해가며 진화되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2.0은 마치 거대 포털의 야심찬 서비스처럼 탄생도 전에 언론에 노출되었고, 그의 산모 자체도 지나치게 유명하다. 시작부터 갑자기 만인대만인의 구도에 익숙한 포털리스트들의 상륙이 이루어진다면, 아고라나 서프라이즈와 유사한 특색없는 사이트가 하나 늘어날 뿐이다.
3. 노무현은 인터넽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만 본다.
사실 민주주의 2.0이 말하는 참여가 정확히 어떤 걸, 어디까지 지향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내가 생각하는 2.0스러움이란 것도 정답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2.0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이런 것이면 좋겠다"란 구체적인 무엇이 떠올랐기 때문에, 더불어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에 짧은 걱정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