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파시 염력 초언어 허무맹랑

텔레파시나 염력 등은 소위 공상과학이라는 장르가 자주 다루던 주제였다. 인간의 뇌의 어떤 작용만으로 눈으로 보이지 않는 힘이 전달되고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이나 물리적 힘으로까지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상상의 큰 줄기다.

그것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고 한다면, 어떤 매커니즘으로 가능할 것인가?

아마도 인간의 뇌파라고 불리는 미약한 전자기파의 작용일 것이다. 최근에는 특수한 기기로 뇌파를 감지하여 생각만으로 다른 기기를 조종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뉴스도 본 것 같다.

인간의 음성언어란 기본적으로 공기중의 진동을 생성할 수 있는 성대, 그리고 그 진동을 전달해 줄 수 있는 공기라는 매질, 그리고 그 진동을 감지해서 해석할 수 있는 고막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그 뒤에 자신의 생각을 1차원적인 소리의 연속으로 바꾸어낼 수 있는 뇌의 작용이 있다. 또 1차원적인 소리의 연속을 뇌가 해석할 수 있는 의미의 구조로 바꾸어내는 뇌의 작용도 있고. 그리고 사회적으로 결정되는 언어라는 의미체계의 집합이 있다.

뇌파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 뇌파가 전자기파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뇌파를 A가 쏘고, B가 받을 수 있는 것 만으로 소통이 가능할까? 우리는 매순간 주변의 다른 사람의 뇌파를 이미 감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개들이 이미 자신들이 내는 소리를 서로 너무나 잘 듣고 있는 것 처럼.) 이 뇌파가 소통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뇌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공통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 즉 언어가 필요할 것이다.

뇌파를 언어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면, 그들은 자신의 자식들이 어렸을 때 끊임없이 뇌파로 말을 걸며 자신들의 언어를 학습시킬 것이고, 그런 식으로 뇌파어는 유지될 것 같다. 그 언어가 우리의 음성언어처럼 1차원적인 것일지 아니면 이미지의 순간적인 전송까지 가능한 뭔가 다른 것일지, 그 언어가 음성을 기반한 우리의 현재 언어와 어떻게 다를지, 아니면 기본적인 구조의 유사성을 갖게 될지 궁금하다.

간단히 한가지 예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뇌파에 민감해지는 이들이 생긴다면 그들은 수많은 미약한 전자기파를 발생시키는 전기제품들을 매우 시끄럽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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