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감상적일때

날씨가 쌀쌀해졌다.

올려다보니 아직 말끔한 파란색이 되지못한 거무틱틱한 하늘에 비행기 하나가 가만히 떠 있다. 소금쟁이가 가끔 발 하나씩을 띄는 것처럼 비행기도 점멸등만 깜빡이고 있었다.

하얀 배를 보이며 떠 있는 비행기를 보며 나도 날아가고 싶다는 환상을 했다. 북적대는, 지루한, 쳇바퀴같은 땅에서 발 떼고, 저 자유롭게 한적한 비행기의 환상...

차갑게 바람이 불어와, 여행사 마크가 찍힌 담요 속에 몸을 옹색하게 숨기는 여행객처럼 나도 몸을 웅크리고 걸음을 재촉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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