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걸어서 퇴근하면 기분이 참 좋다. 천변을 걷기 위해서는 좀 돌아가야 하지만, 반바지를 입고, 운동화로 땅을 밟으면서 휘파람을 불거나, 이어폰의 음악 리듬에 맞춰 걸어서 집에 도착하면, 회사에서 무슨 좋은 일이 나쁜일이 있었는 지에 없었는지에 상관 없이 뿌듯하고 상쾌한 기분이 된다.

오늘은 오는 길에 잠시 도서관에 들러 책까지 빌려 왔다.

한 때 내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어서, 땀을 조금이라도 흘리면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지 신경쓰게 된다. 오늘도 책을 고르며 팔뚝에서 땀이 흐르는 걸 느꼈다. 꽤나 가까이 다른 사람이 책을 고르고 있었지만, 기분이 좋아서 냄새가 나건 말건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다.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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