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과 오컴의 칼날 허무맹랑

희미한 전등 및에 있을 때 특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샤워칸 안에서 샤워를 할 때, 고개를 숙인 상태로 비누거품을 내거나
현관에서 잠깐 켜지는 등 아래에서 고개를 숙여 신발을 응시할 때,
가끔, "왜 갑자기 불빛이 흐려지지. 그림자가 진 건가?" 라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바로 위 쪽에 뭐가 있는지 올려보면, 결국은
아무것도 없었던 적이 있는가?

그렇게 희미하게 존재하는 귀신이 있다. 그 위쪽에서 창백한 미소를
띄며 당신을 바라보는 존재가 있다. 그의 존재는 너무나 희미하여
현대과학으로도 증명하기 힘들다. 한 과학자에 의하면, 그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목성의 궤도만한 크기의 가속기가 필요하다고 한
다. 현재의 과학기술로 그리고 오컴의 면도날로 그는 실제로는 존재
하지만,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존재로 판단된다.

그는 존재하는 것인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리고, 그도 샤워칸 안에서 샤워를 할 때, 가끔 불빛이 흐려지는 것
을 본다고 한다. 고개를 위로 돌리면 어김없이 사라지는 그에게 있어
서의 무존재의 존재. 그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시 우리 은하계
만한 크기의 가속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


허무맹랑입니다.




잇기고리

이글루스 백기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