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 감상적일때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 홍기빈 역

2장 거대한 변형 중에서 (66쪽)

공장제의 발전이 구매와 판매 과정의 일부로 조직되었으므로, 계속 생산이 전개되려면 노동, 토지, 화폐가 상품으로 변형되어야 했다. 물론 이것들은 시장에서 판매하기 위해 생산된 것이 아니므로 실제 상품으로 변형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토지, 화폐가 판매를 위해 생산된 것이라는 허구가 사회의 조직 원리가 되었다.


거대한 전환을 먼저 집었는데, 다 읽지 못하고 도서관에 돌려다 줬다. 이 책이 번역되어 나오기 전이 책세상 문고 고전의 세계 시리즈로 같은 역자가 칼 폴라니라는 사람을 소개한 책이 있어서 집어와서 읽어 봤다.

왜 이런 책을 읽나? :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라는 사회체제는 분명히 모순적이다. 개개의 원자가 자신만의 법칙을 가지고 조건에 따라 상호작용을 하며 질서를 이루어 낸다는 단순한 모델은 물리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자본이 스스로 자본을 끌어당기고, 또 자본이 파국을 맞아 공황을 이끌어 전체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하는 모습은 어딘지 아귀가 맞는 것 같지 않다. 모델이 어디가 틀린 것일까? 경제학의 기본 법칙 공식이 몇 개인지도 모르는 문외한이라서 더욱 더 궁금했다. 대안 모델은 없을까? 깔끔한 보정모델은 없을까?

그래서 거대한 전환이라는 책 이름을 적어 두었었다. 다른 해석에 대해 알 수 있을까?

이 책에서 거대한 전환(변형)을 발췌한 부분은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자기조절 시장경제에 대해 일리있는 반론을 펴고 있다. 고개가 끄덕여 졌다. 그리고 더불어 이 오래된 논증에 대한 반론은 어디서 볼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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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27일 추가 : http://blog.naver.com/dobucho18/90047070616 칼폴라니를 "유행"으로 치부하는 시각. 읽어볼만 한 듯.

덧글

  • 피티라메 2010/03/24 10:34 #

    홍기빈의 해설이 좋은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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