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말마다 황실의 형제라는 중국 드라마를 보고 있다. 지난 달인가 잠깐 도서관에 들러서 일본사람이 쓴 옹정제에 관련된 책을 (아마 이산출판사?) 읽었는데, 재미있게 읽었었다. 책에서는 옹정제 즉위까지 수 많은 황자들 사이의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쓰여 있어서 그 이야기가 궁금했었는데, 드라마는 옹정제와 그 형제들 이야기가 아니라, 옹정제의 아들들의 이야기다. 즉 주인공이 건륭제라는 이야기.
삼아거, 사아거, 오아거, 육아거 이렇게 네 명의 아들들이 있고, 사아거 홍력이 결국 왕좌를 차지하게 되는 건륭제이다. 사아거를 맡은 배우는 박형준을 닮았고, 못되게 나오는 삼아거와 오아거는 못되게 생긴 배우들이다. 그리고, 사아거를 지지하는 주사부, 그를 싫어하는 전사부가 있다.
원제는 상서방(上書房)으로, 황자들을 교육하는 곳을 뜻하는 말인듯 하다. 지금(한 10화정도까지의 시점)은 사아거가 무언가 잘못을 해서 황자의 지위를 빼앗기고 하하주즈(아마 궁내의 시종들을 뜻하는 말인듯) 지위로 궁내에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잘 몰랐던 중국황실의 생활을 알게 되서 재밌다. 여주인공들도 나오는데, 뭐랄까 처음보았을 땐 별로 "확"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보니까 예뻐보이기도 한다. (드라마를 보는 재미중에 예쁜 여배우를 보는 재미를 부인할 수 없다.) 인터넷을 통해 좀 건륭제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는데, 정보가 그리 많지 않더라. 등장인물들이 실제 역사속에선 어떤 인물이고, 어떤 무게를 가진 사람들이었는지도 알고 싶은데, 인터넷으로 부족하고, 아마도 도서관에 가서 책이라도 들춰봐야 할 듯 하다. (드라마 만으로 역사를 판단하기엔, 드라마 속의 세상은 너무나 선/악이 극명하다. 그래서 안전하게 저건 사실은 아니었겠구나라고 판단할 수 있지만 말이지.)
드라마는 케이블 채널인 CHING 에서 하고 있다. 가끔 자막보면서 때려맞춰가며 대사를 따라해 보기도 하는데, 그것 또한 재미있다. 중국어를 배우려면 집중할 수 있는 영화나 드라마, 만화가 필요한데, 아마 처음으로 집중하며 보는 중국 드라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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