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은 장기와 같다. 진지한척할때

토론은 장기와 같다.

회사에 다니면서,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회의실에 들어가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그들의 입장을 듣고, 또,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납득시키려 노력한다.

설득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입장을 유리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감추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또 상대방도 자신의 카드를 만들기 위해 완전히 솔직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는다. 그럼 나는 상대가 감추는 부분, 놓치 않으려고 생떼를 쓰는 부분 등등을 꼼꼼하게 파고들어 밝혀내야 한다.

말(言) 한마디 한마디가, 말(장기말) 한 수 한 수를 움직이는 것과 같다. 내가 한 수를 옮기고, 상대도 그에 따라 한 수를 옮긴다. 규칙을 잘 이해하는 상대라면, 이런 수 싸움을 통해서 나는 상대가 가리는 왕 한마리 한마리를 외통수로 몰아 이실직고를 하도록 해야 한다.나 또한 상대가 나를 외통수까지 몬다면, 좀 더 솔직한 부분을 밝히게 된다.

장기란 둘 간의 승패가 갈리는 게임이지만, 토론은 이렇게 서로가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하면서, 이야기하는 실체를 좀 더 명확하게 하는 게임이 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가끔은 규칙을 잘 모르는 상대를 만나거나, 규칙을 잘 알면서도 아집을 부리며, 난 결코 외통수에 몰리지 않았다고 우기는 상대를 만나기도 한다. 이럴 땐 어렵다. 아직 그럴 때에는 어떻게 말을 움직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장기판을 뒤엎어야만 하는 걸까?

덧글

  • 낭만여객 2009/02/06 10:06 #

    한마디로 떼를 쓰는 사람이죠. 대화할 가치가 없으나, 역시 말로 뭉개버리는 수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 daewonyoon 2009/02/06 12:09 #

    ^^; 여러가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졸가지고 차처럼 움직이는 사람, 내가 분명히 마로 자기 꺼 따먹었는데, 안 죽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장기를 두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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