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 from Earth 란 영화가 있다. SF영화다.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이 유명한 3단논법을 처음 배울 때, 사람은 죽는다란 첫번째 명제에 대해 모든 사람이 정말 죽도록 되어 있느냐란 반문을 던져본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의문을 실현시켜서, 만약 죽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란 질문으로부터 만들어낸 이야기가 바로 맨 프롬 어스란 영화이다.
하이랜더란 영화에서도 불사의 인간들간의 대결을 다루었다. 크리스토퍼 램버트의 음울한 표정, 선과 악으로 나뉘어진 두패의 전사들의 초인간적인 결투장면이 인상적이어서, 꽤나 좋아했다. 무대만 현대로 바뀐 영웅서사시의 맛이 좋았다고 할까?
맨 프롬 어스도 비슷한 불사의 인간을 주인공으로 다루지만, 이 영화는 불사의 인간이 있다면.. 이라는 가정에만 집중하여 파고들 뿐이다. 전 영화를 통틀어 나오는 등장인물을 수 명에 지나지 않고, 하나같이 재미없는 학자들 뿐이다. 학자들이 자신이 불사라고 주장하는 동료를 자신들의 지식을 바탕으로 깨보려 질문을 던질 뿐이다.
어찌보면 매우 건조한 영화이지만, 하드한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충분히 만족감을 줄 영화이다.
아, 그래서 내 결론은 결국, 완전범죄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