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넘어간 쳇바퀴돌리는 대한민국의 회사원에게 행복이란 참으로 잡기 힘든 감정입니다.
지금 막상 떠올려 보니, 한 12시 정도까지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같이 야근한 몇몇과 24시간 하던 김밥집에 들러 우동이랑 돈까쓰랑 시켜먹던 때가 생각나네요. 삶이 고단했었고, 고단함에서 겨우 벗어난 해방감이랄까요 그런 것 때문에 행복했었습니다. 김밥집을 나와서 아직도 번화하게 돌아가던 사거리를 지나 숙소로 들어가는 두 블럭 정도의 시원한 거리도 행복했던 것 같아요.
이성과 만나서 헤헤거리는 행복도 좀 있어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술잔을 빠는 것도 좋아하지 않고. 참 행복하기 힘든 삶을 꾸역꾸역살아가고 있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