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우
논쟁은 180도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생각에 근접한 1도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사이에, 서로의 언어를 잘 알아듣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 경우 각자는 옳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발언하게 되며, 각자의 생각을 확신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견을 겸허하게 이해하려는 자세를 놓치게 된다. 이런 자세로 이야기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해가 발생하고 깊어지면, 서로 쓸데없이 상처를 주기도 한다.
똑똑한 사람이란,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이미 근사적인 옳은 생각에도 불구하고 남의 사고력을 인정하고
다른 이가 나와 어떻게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을까를 진정으로 궁금하게 여기고,
남이 궁금하게 여긴 이유를 통해 자신의 사고를 더욱 날카롭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내 의견과 비슷한 남의 의견을 묵살하고, 자신의 생각을 더 넓힐 기회를 잃어버린다.
일반화학 수업이 끝나고 나는 잘 안되는 외국어로 선생님에게 질문을 했다. 흥분해 있는 내 모습은 교수에게 우스꽝스럽게 비췄을 것이다. 그러나 머리가 벗겨진 선생님은 진정으로 나의 궁금함이 생긴 이유를 궁금하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