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나 다음 블로그를 보면 펌블로그가 많다.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사투리로 늘어놓는 글들은 상대적으로 찾기 힘들다. 흔히 하는 말로 네이버 블로거들이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렸기 때문인가?
난 쓸 게 없는 날은 블로그를 적지 않으려 한다. 매일 무언가를 블로그에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매일 무언가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마른 수건 짜내듯이 억지로 블로그를 채우다 보면, 내가 정말 사랑하지도 않았던, 그래서 텅비고 부끄러운 글들이 블로그를 채우게 된다.
네이버나 다음같은 대형 포탈에 블로그를 만든 사람들 중에 자신의 사투리로 뭔가 늘어놓고 싶은 욕구가 졸라게 꼴려서 블로그를 만든 사람이 얼마나 될까? 뉴스나 보고, 카페나 다니다가 신규서비스 "이벤트"라고 "블로그"를 만들어 보라는 깜박이는 꾀임에 넘어간 사람들이 훨씬 많을거다.
내가 홈페이지라는 걸 처음 만들 때에도 그랬다. 기본태그는 익혀서 바탕색도 글자색도 멋진 색으로 바꿀 수 있고, 뭔가 만들 수 있겠는데, 도대체 3페이지를 채울 수 없었다. 내게 주어진 멋진 개인 미디어를 통해 정작 할 말이 없었던 거다.
쓸 게 없는 날은 아무것도 쓰지 말고, 쓸 이야기가 잘 익을때까지 기다리자. 지금 자신의 블로그 내용의 70%이상이 뉴스 스크랩이나, 퍼온 재미있는 사진이나 유머라면, 블로그를 접어도 좋겠다. 뭔가 미치도록 말하고 싶은 꺼리가 있겠구나 싶을 때 블로그를 만들어도 늦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