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의 자지가 뭔데?

屍君이란 블로거가 석궁 사건과 관련된 판결문을 읽고 나서. 란 글을 썼습니다.

미안하지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입니다. 주심을 맡았던 판사 이정렬이 쓴 글도 읽게 되었는데, "교수의 자질이 부족했다" 가 판단의 근거인 것 같더군요. 교수가 되기 위해서 그 자지란게 얼마나 커야 되는지는 모르는데, 제가 생각하는 교수의 가장 중요한 자지는 : (屍君님의 요약에서 가져옵니다.)

교수 회의에서 교수들 대다수가 '일반적 고딩 수준에서는 모를껄'이라고 하며 학생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그냥 유연하게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 혼자만 끝까지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겁니다. 누가 뭐라든 끝까지 자신의 학자적 양심을 지키는 것입니다. 김명호교수는 이 학자적 양심에 누구보다도 치열했고, 그 양심을 저버린 성균관대학교 수학과의 다른 교수들은 최소한 김명호교수보다는 교수자격이 없습니다. 이런 하찮고 명백한 문제에 수학자의 양심을 낭비하게 한 우리사회가 원망스럽습니다.

by daewonyoon | 2007/01/17 22:19 | 트랙백 | 덧글(3)
트랙백 주소 : http://daewonyoon.egloos.com/tb/29912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屍君 at 2007/01/17 23:32
트랙백 하신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소견을 깨우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특히 '그 양심을 저버린 성대 교수들~'이란 구절에 정말로 동감합니다.)
아무래도, 여러 증거로 사람을 내몬 성대측이 정말 지탄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Commented by daewonyoon at 2007/01/18 02:50
시군/ 판결문을 읽어 보았습니다. 판결문 마지막에 대충 "본고사에 대한 문제제기가 재임용 거부의 한 원인인 것으로 보이나, 어쩌구저쩌구에서 본 바와 같이 대학교원으로서의 품성과 자질을 못 갖추었다"라고 결론을 내리네요. 참 구차하고 좆같은 결론입니다. 임면권을 가진 권위집단인 재단과 고분고분하지 않은 독불장군식의 교수의 다툼. 이어지는 권위의 피고용인에 대한 폭력. 이 연결고리를 판사가 정말 못 봐서 이런 어처구니 없는 결론을 내린 건가요? 학문적 진실이라는 가장 결정적인 무기를 쥐고도 제도의 폭력과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믿었던 국가제도의 폭력 앞에 한사람이 무너지고 만다는 게 암담합니다.
Commented by 屍君 at 2007/01/18 17:11
말씀대로 학문적 진실은 중요하고, 약자를 보호하지 못한 법원은 지탄받아야 마땅합니다.(어제 제가 쓴 이뭐병에 대해선 저도 지금 계속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판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학자적 양심이 훼손되었다고, 석궁을 들고 쳐들어간 행위가 과연 정당할까요? 그리고 저렇게 폭력적인 방법을 쓰면 학계 관행이 고쳐질까요? 저는 절대 아니라고 보는데요. 이번 테러 사건과 성대 본고사 사건은 엄언히 별개입니다.
제가 지금 통탄하는 건, 사법부로만 화살이 집중되어 정작 화살을 맞아야 할 성대측은 어물쩡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거군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



ARE YOU HAPPY?
by daewonyoon
Calendar
야후 블로그 벳지
카테고리
전체
인터넽
컴퓨터
감상적일때
진지한척할때
허무맹랑
물음표들
언어
미분류
잇기고리
태그
일상 창작 기록 메일매거진 张丰毅 조블 mag2 조선일보 흐름 데레사 극우 유학 장펑이 어학 신발바꿔신기 인포메일 중국 procexp 손목시계 중국배우 연예인 하드디스크 오바마방한 시간 wma 시계 독일어 추억 삽질
전체보기
포토로그

daewonyoon의 포토로그
이전블로그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최근 등록된 덧글
글 쓸 때 그 광고 지나갔..
by daewonyoon at 11/10
'남들보다 10Cm 작으면 ..
by 평범한아이 at 11/10
당시 건륭시기의 만주족..
by 들꽃향기 at 11/02
청 황실에서는 만주어 ..
by rumic71 at 11/01
Rap desuka? kono p..
by daewonyoon at 10/28
日本語ラップのオスス..
by 日本語ラップ at 10/27
방가방가. 살아있네요. ..
by daewonyoon at 09/19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by 윤비 at 09/18
http://baike.baidu...
by daewonyoon at 09/17
윤비배역을 맡은 실제 ..
by 윤비 at 09/16
최근 등록된 트랙백
최근에 생각하는 &quot..
by 바로바로의 중얼중얼
클래지콰이 호란의 고혹..
by Paradise Story
아 노무현
by 아안리양랑
세랍의 생각
by xeraph's me2DAY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인 이유
by 하민혁의 민주통신
진보 언론사에 요구되는..
by 36.5℃ BloG..
초등학교 수학에 나오는..
by 세상의 모든 음악
프리커맨더, 패스 입력..
by 아안리양랑
마광수+블로그-으로 ..
by blogring.org
[이글루스] 메모장 또..
by 행복한 개발자
이글루 파인더
이글루링크
블로그 QnA
鐵木居士의 月印千江
샐리의 오두막
Null Model
WALLFLOWER
견우의 블로그
天劍之道
읽Go 듣Go 달린다
Astral Epic
냉소와 조롱
window 쪼물딱 거리기
Something Achromatic
꼬마지리학자의 쉼터
경후니네블로그
lain32 - Delphi 2010 And..
훼드라의 세상만사
카나코의 순수지대
KKHSOFT
Forensics, Digital B..
A N A T O M Y
고율 스터디로그
Astronomia
The shargas
이평섭 이야기
Festina Lente
노정태의 블로그
Life, the Universe,..
Feel so psychedelic
완결된 느낌의 미소

the Sputnik Sweethe..
중국 생활하면서 이것 저것!
3rd Winter
vagabond
Cliomedia
세상의 모든 음악
세상을 향한 작은 창
mocca
不忘 까페
찻잔형 인간의 블로그
My Sharepoint
과학적이지 않은 과학소설
프랙탈 이미지를 이용한..
NetWorkers
Liverpool, Physics..
라디오 전파는 날 까딱까..
X Time
암살의고향
추유호's encyclopedia
앤잇굿? since2007
Musica Ricercata
techmania
BONGS
전망좋은방님의 이글루
테라포밍의 이글루
ezhack
사랑은 언제나 허리케인!!
이멍박 대..
P to P by....
풍차나라 세번째 이야기 :..
아라크네 이글루
세계의 말과 글
博而不精
rss

skin by zodiac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