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의/샤워리사이틀20061231 감상적일때

무성의 포스팅입니다.
미소속에비친그대

쓸쓸하던그골목을당신은기억하십니까 x 이 구절만 대략 20회 다양한 창법으로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love 딴따다 딴따따
All you need is love 빰빠바라바
All you need is love 빵빠바라바
All you need is love, love, love is all you need.
신승훈의 미소속에비친그대는 지난 주 회사 망년회 때 노래방에서 100점을 맞아서 상당량의 상금을 거머쥐게 했던 곡이다. (자랑이다.) 고등학교 1학년 말 쯤에 나온 곡인 것 같다. 그 때에도 첫부분은 비슷하게 부를 수 있었지만, 클라이막스에 한 반음정도가 부족해서 가급적 부르지 않았던 곡이다. 오늘은 모창 느낌으로 목에 힘 팍 주고 한번 불러보았고, 너무 힘이 들어서 목에 힘 빼고도 불러봤으나 역시 "환"하지 부분은 깔끔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쓸쓸하던그골목을당신은기억하십니까 지금도 난기억합니다. : 최대한 불쌍하게 불러주는 것이 묘미인 조덕배의 명곡이다. 어떻게 덕배라는 이름에서 이런 아름다운 곡이 나왔는지 불가사의하다. 중학교1학년때 친구가 조덕배를 좋아한다면서 조덕배베스트앨범 정도 되는 걸 내게 복사해줬다. 대수롭지 않게 들었는데, 들을수록 조덕배의 처량한 보컬이 좋아져서 좀 촌스러운 물안개꽃 같은 노래까지 좋아하게 됐다. 요즘 이 노래를 가끔 샤워리사이틀 중에 부르면서 고민하는 건, 왜 "쓸쓸하던^ 그골목을^ 당신은 기억^ 하십니까" 사이사이 숨쉬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 힘든가이다. 너무 뚝뚝 끊겨서 노래가 페이지가 하나씩 떨어진 오래된 책같이 따로따로 논다.

All you need is love. : 크리스마스날 ocn에서 love actually 를 봤고, 지난 주 무한도전 코너에서 들어서 갑자기 땡긴 노래다. 유튜브에서 반복해서 들으면서, 움, "인류 전체의 국가" (나라를 초월했으니 國歌가 아니겠지만)를 만들려고 한 것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때 파란색 둘, 빨간색 둘 비틀즈 앨범을 샀는데, 멋져보이려고 영어가사들 읽어보면서 노래들을 익혔다. 이 노래는 처음 들었던 느낌이 "뭐야, 왠 행진곡?" 이었다. 빰빰빰하는 악대의 소리는 팝음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때라, 매우 어색해 했다. 그런데, 자꾸 들을수록 그 엇박자와 파격에 매료되어버렸고. 이번 크리스마스동안 다시한번 인류의 국가로 재음미했다. 음냐, 중간 가사는 너무 어려워서 건너뜀. 무한도전 형들이 가사때문에 버벅된 게 이해됨. (2007년 2월 22일 추가 : 처음에 나오는 악대소리는 프랑스 국가 도입부다.)

덧글

  • 다크초콜릿 2007/01/11 14:27 #

    덧글 보고 왔습니다. 꽤 된 일이죠... 제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해서 서툰지라... 찾아오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조덕배 얘기가 나오니 반갑긴 한데, 저 골목이라는 단어에서 전 왜 이재민의 <골목길>을 연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두 곡 다 명곡이지요... 두 가수의 베스트 음반이라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 daewonyoon 2007/01/12 13:54 #

    다크초콜릿/ 1. 너무 개인적인 샤워하면서 부른 노래이야기에 '공명'해 주는 사람이 있단 게 좀 쑥스럽습니다. 이재민이란 가수에 저도 공감했으면 좋겠는데, 모르는 이름이네요. 신촌블루스나 김현식이 부른 "골목길"과는 다른 노래인 거죠? 2. 꽤나 동떨어진 과학이랑 노래란 주제를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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