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 문득 든 생각.
강호동이란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왜냐면 그 왁자지껄한 모습이 너무 시끄러워서 싫고, 또 진지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내가 이렇게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 듯 하다.
강호동은 이미 어린 시절에 벌써 그 시대 자기 분야의 신화를 넘어뜨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인물이다. 그 자리에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천부적인 재능만 가지고 분야의 1인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고, 밤낮으로 산타고 정말 피나는 연습과 각오를 거쳐야 오를 수 있는 자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정점의 시간을 뒤로하고, 그는 전혀 다른 분야인 연예계로 건너와서, 밑바닥부터 다시 밟아 올라가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섰다. 그와 같이 거론되는 유재석은 아마도 어렸을 때 부터 개그맨, 연예인을 꿈으로 삼았던 사람이다. 닭싸움계의 1인자였던 사람도 아니다.
강호동은 과거 자신이 누렸던 영광의 기억에만 만족해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는 1인자 MC 강호동을 보지 못했겠지. 그저 바랜 기억을 잠시 들출때에만 '아 맞아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고 말해지는 씨름계의 강호동만 있었을 것이다. 뭐 나쁘지 않은 기억이다. 세상 사람들 중에 천하장사 해 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강호동보다 못한 과거의 영광을 가슴에 간직하고, 지금을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다른 사람 이야기 할 것 없이 나또한 그런 한 사람이 아닌가? 세상 사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나만의 타이틀을 멍에로 지고, '지금'을 소홀히 하고 있는 사람. 과거는 누구에게나 아름답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미래.
아직 하산할 시간이 아니지 않은가? 꼭대기도 못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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