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안양아리랑님의 2009년 11월 28일에서 2009년 12월 17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샤워하고 거울보면, 허여멀건하고 긴장감없는 배딱지가 참 볼품없더라. 몸이 중요한 시대에 너무한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점점 잦아진다. 내가 풍성한 가슴과 탄력있는 엉덩이를 환상하는 것처럼, 여자들도 환상하는 몸이 있을텐데. 그런 몸이 되는 건 힘들다 쳐도, 축축 늘어진 배딱지는 혐오(!)가 아닌가?!
최소한 약간의 긴장이 있는 탄력있는 배딱지를 갖고 싶다. 그러나 역시 그것도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지? 내가 지금 원하는 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닐진데, 그 대단하지 않은 것도 공짜가 아니다. 공짜가 아니다. 머리의 근육이 없는 사람을 비웃는 것처럼, 배딱지의 결여된 근육 또한 비웃어져야 하는 것. 머리의 근육이 공짜가 아닌 것처럼, 탱탱한 배딱지도 공짜가 아니다. 결국 비웃는 건, 그 결과물이 아니라, 노력의 결여 아니었던가? 노력하자. 어디 한번 노력해 보자.
나의 역사를 기록한다는 생각으로.
내 하드를 둘러보다 보니까, 2000년 후반기, 2001년 초까지 인포메일이라는 곳에서 독일어 관련 메일매거진을 발행했던 소스들이 있었다. 독일어를 공부하는 겸 해서, 저작권 개념없이 막 옮겨적었었다. 다행히 인포메일이라는 서비스는 망했는지, 인터넷 상에서 그것들이 현재 검색되지는 않는다. 단순한 옮겨적기 였지만, 나 자신에게 공부는 많이 됐던 것 같다. 시간도 많았던 때이고, 그렇게 무식하게 하는 삽질이 필요한 게 어학이기도 했고. 그냥 지워버리기에는 좀 아깝다. 벌써 대략 십 년 전이다. 후와... 참 늦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그땐 참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젊은 때였구나.
이 글은 안양아리랑님의 2009년 11월 2일에서 2009년 11월 28일까지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의 한 이유는 정보를 접하는 경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방송을 많이 보는 사람들, 신문을 많이 보는 사람들, 대학에서 세미나를 했던 사람들, 인터넷에서의 논란에 귀기울이는 사람들, 서프라이즈에 모인 사람들, 독립신문에 모인 사람들, 교회에서 목사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 젊은 친구들과 이야기 하며 정보를 얻는 사람들.
두가지 선택지가 있고, 자신은 그 두가지중 한가지 정보가 주로 오가는 공간에 놓이게 된다. 조선일보 블로그를 몇번 들여다 본다. 좌글루스라고도 불리는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조선일보 블로그로도 트랙백을 날리며 소통을 하고 싶다. 오늘은 오바마 방한 때 촌스러운 플랭카드와 성조기와 태극기를 같이 들고 서 있던 모습이 신문에도 실렸던, 아마 그분 중 한 분이 올려놓은 사진이 포함된 포스팅( http://blog.chosun.com/ohokja1940/4328680 )을 봤다. 사진에 등장한 플랭카드의 선동만 반대방향으로 하고, 등장인물들의 나이만 좀 줄이면, 촛불집회 때 무수하게 올라오던 포스팅들처럼 정겹게 읽혔을지도 모른다. 신문에 실린 흑백사진으로 보여진 노인네들은 생각없이 미국만 좋아하는 꽉막히 노인네들이었지만, 친구를 만나 사진 한번 찍자고 주름진 얼굴로 선하게 웃는 그녀는 어쩌면 순진하게 나라를 사랑하는 아주머니였는지도 모른다. 张丰毅 (장펑이, zhang fengyi)란 이사람이 익숙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말을 보태는 난장에 긴 말을 보탤 생각은 없다. 그냥 기사를 읽다가 절묘한 광고가 같이 잡혔다 싶어서 캡쳐를 올려본다.
![]() 뭐, 우리 사회가 이미 쌀도 못 골라 먹어서 키도 못 큰 사람은 루저라고 외치고 있는 와중이었다. 그걸 구체적인 말로 바꾸어 놓은 대학생이나, 작가가 꼭 비난의 표적이 되어야 하는 것일지도 생각해 보자. 이미 사회는 여러가지 조건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위너와 루저를 가르고 있다. 루저는 루저인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 예를 들면, 영어를 못하면 루저이고, 대학을 못가면 루저이고, 좋은 차가 없으면 루저이고, 명품백이 없으면 루저인 것이다. 너무나 극명하고 절대적인 기준이 사회를 사로잡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이런 기준이 진짜라고 믿고 산다. 키가 작은 남자가 루저가 아니란 명제는 B형이 인간성이 더럽지 않다는 명제 보다도 놀라운 반전이다. 아무도 안 읽을 말이 길어졌다. 고만쓴다. -- 조블의 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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