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진지한척할때

어제 퇴근길에 문득 든 생각.

강호동이란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왜냐면 그 왁자지껄한 모습이 너무 시끄러워서 싫고, 또 진지해 보이는 사람을 좋아하는 편이라) 내가 이렇게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닌 듯 하다.

강호동은 이미 어린 시절에 벌써 그 시대 자기 분야의 신화를 넘어뜨리고 그 자리를 차지한 인물이다. 그 자리에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까? 천부적인 재능만 가지고 분야의 1인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 할 것이고, 밤낮으로 산타고 정말 피나는 연습과 각오를 거쳐야 오를 수 있는 자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 정점의 시간을 뒤로하고, 그는 전혀 다른 분야인 연예계로 건너와서, 밑바닥부터 다시 밟아 올라가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섰다. 그와 같이 거론되는 유재석은 아마도 어렸을 때 부터 개그맨, 연예인을 꿈으로 삼았던 사람이다. 닭싸움계의 1인자였던 사람도 아니다.

강호동은 과거 자신이 누렸던 영광의 기억에만 만족해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다. 그랬다면, 우리는 1인자 MC 강호동을 보지 못했겠지. 그저 바랜 기억을 잠시 들출때에만 '아 맞아 그런 사람이 있었지!'라고 말해지는 씨름계의 강호동만 있었을 것이다. 뭐 나쁘지 않은 기억이다. 세상 사람들 중에 천하장사 해 본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강호동보다 못한 과거의 영광을 가슴에 간직하고, 지금을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다른 사람 이야기 할 것 없이 나또한 그런 한 사람이 아닌가? 세상 사람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나만의 타이틀을 멍에로 지고, '지금'을 소홀히 하고 있는 사람. 과거는 누구에게나 아름답다. 중요한 것은 지금과 미래.

아직 하산할 시간이 아니지 않은가? 꼭대기도 못 찍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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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가수를 구할까? 감상적일때

이승환?

그런데 이승환은 위탄2가 끝날 때 까지는 아마 못 나올테고. 누가 나오면 좀 더 재미있을까?

왁스 : 왁스의 애절한 목소리 듣고 싶다. 좀 단조로울 지도 모르지만.
W & Whales : 테이가 실패한 플럭서스의 세련된 음악으로 다시 도전. 인지도도 그렇고 금방 탈락할 가능성도 농후하지만.
이문세 : 끝판왕 레벨. 예능감도 있고.
김연자 : 수많은 화려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일본 경험도 있고.

오늘 본 경연에서

적우 : 창법의 한계가 너무 크다. 김광석의 감동을 반도 주지 못했고, 그나마 자기 목소리에 맞는 노래였다. 어서 떨어져 줬으면 함.
윤민수 : 안들었다.
테이 : 세련된 음악 정말 좋았다. 테이 목소리의 답답함이 유일한 결점이었다. 음악도 옷도 최신의 감성으로 잘 차렸는데, 테이가 맛있게 먹지를 못했다. 
신효범 : 신효범 목소리가 참 예쁜 목소리란 건 알게 됐는데, 그다지 감동이 전해지지 않았다. 무지 예쁜 소리인데, 왜 신효범 목소리는 뭔가 꽉 차게 들어오는 감동이 없을까?
김경호 : 진지한 락. 그냥 괜찮았다.
거미 : 편곡도 좀 이상했다. 원래 맛있는 음식에 조미료 좀 잘못쳐서 좀 너무 달게/짜게/맵게 된 느낌. 거미와는 잘 맞지 않는 노래같다. 거미의 감성이 조금은 퇴폐적인 그런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박완규 : 당연한 1등. 다른 레전드들과 경쟁했다면 좀 아쉬웠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라인업에서는 역시 박완규가 상위권. 노래실력도 그렇지만, 자신감, 프로그램과의 신경전 그런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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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쇼핑은 분명히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있다.

왜일까? 사냥일까? 소유욕 만족? 

쇼핑이 가져다주는 기분좋음이 자본주의를 굴러가게 하는 한가지 동력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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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정 감상적일때

배수정 너무 좋다.

다른 평범한 기존 여자 가수들 보다 좋다. 이렇게 목소리 들으면서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는 경험은 흔한 게 아니다.

그 미묘한 바이브레이션 정말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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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감상적일때

나는 가수다가 처음 생겼을 때 반가웠었다.

진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을 비싼 시간대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수가 예능을 해야만 먹고 살 수 있는 시대에, "나는 가수다"라고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외치며, 가수 본연의 힘으로 대중과 맞서겠다는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나가수는 예능이었다. 뭔가 짜고치는 게 있어야 하고, 예능의 흐름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 행동할 줄 알아야 하는 예능이었다. 이슈가 된 시작은 레전드들의 실력이었지만, 이슈를 이어나간 것은 결국은 수많은 음악이 아닌 이야기들이었다.

그리고, 몇 개월의 시간. 처음에 모든이들이 동감하며 놀라워했던 이름들은 사라져갔다. 박정현도, 김벙수도, 자우림도 모두 "나는 가수다"라는 이름의 "예능프로그램"의 룰에 맞는 연기를 했다. 지금 나가수를 이어가는 가수들도 노래가 아닌 예능 연기를 한다.

나가수는 가수가 예능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었다. 그러나 이제 다시 굳건한 자기만의 생리를 가진 딱딱한 예능이 되었다. 이 딱딱한 시스템은 자유로운 음악가를 가지고 와서 소화시킨다. 예능을 하기 싫고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가수는 이제 나가수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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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뮤지션으로서의 자유로움을 보여줬던 자우림과 바비킴이 나가고, 계속 나가수를 봐야할까 고민을 했다.

오늘 방송에서 가장 음악적이었던 것은 꼴찌를 차지한 박완규였다. 그는 이 예능을 이용해서 자신의 음악을 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나가수의 G스팟을 잘 알고 있는 김경호의 무대는 예능 같았다. 반주는 흑인음악인데, 창법은 락. 실소가 나왔다.

박완규의 무대는 구속을 자랑하는 강속구투수의 시원시원한 돌직구였다. 난 나의 강속구가 있고, 다른 볼은 잘 던지지도 못한다. 그냥 시원시원한 직구를 보여줄께.

아 그리고 윤민수. 윤민수 무대는 고문이다. 어떻게 하면 쉽게 득점하는 줄 알지만, 부러진 방망이로 아무리 쳐봐야 내야땅볼밖에 못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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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남, 姚晨

해를 품은 달 1편에서 아리라는 무녀역 인상깊게 봤다. 여기저기에서 본 얼굴이고, 왠지 호감을 갖고 있는 배우다. 방금 전에야 검색해서 이름이 장영남이라는 걸 알았다.


중국 배우 중에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는 배우가 하나 있다. 

姚晨


79년생. 무림외전에서 처음 봤었고, 화장품 선전도 하고 꽤 유명한 배우인 듯.

난 이 두 얼굴이 구별이 잘 안 간다. 사진 올릴라고 검색해서 보니까 좀 다른 걸 알겠는데, 극에서 나오는 건 느낌이 너무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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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벌써 1%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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时间过得很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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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내 이글루 결산

2011 내 이글루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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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원고지 기준으로 758장 분량이며, 원고 두께는 약 5cm 입니다.
1년 동안의 글을 문고판 시리즈로 낸다면 4권까지 낼 수 있겠네요. daewonyoon님은 올 한해 이글루스에서 6,715번째로 게시물을 가장 많이 작성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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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닥치고 정치를 샀고, 슬램덩크를 다 읽었다. 다 읽고보니 홍콩판. 이런!! fang ma guo lai 가 사투린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다.

웨이보에 등록한 것도 올해였을까?

회사엔 계속 지각하며 다녔고, 연말이 다가올 즈음에는 조금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아직 더 열심히 할 여지는 많다.

itunes 프로그램을 깔고 이것저것 프로그램들을 구독했다. 매우 좋은 교재들이 많다고, 신세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관심을 주기적으로 나누어 듣고 보는 프로그램은 주로 한국어 시사 프로그램들이다. 시나신원은 엄청 밀린다. 그나마 김정일 사망 뉴스들은 열심히 챙겨봤다.

중광신원왕의 午夜劇場을 이제는 두어번 집중해서 들으면 대략적인 줄거리가 들린다는 게 매우 기쁜 발전이다. 물론 수십번을 들어도 안 들리는 부분은 남는다. 성우들 목소리와 말투가 귀에 익어가는 것일 수도 있고, 실력이 늘어가는 것일수도 있고. 암튼. 자랑.

이사장님이랑 사장님 덕분에 가벼운 산행(등산은 절대 아니고)의 즐거움을 알았고. 일요일의 늘어진 아침에 상쾌한 홀로 뒷산행을 감행하기도 했다. 나에겐 정말 놀라운 일. 날씨와 컨디션 등등으로 몇번에 그쳤지만, 내년엔 다시 움직여야지.

좀 더 활발하게 움직이며 살아야겠다.

내년엔 올해 기약했었던 그 책 다 보고, 산에 더 많이 다니고, 열심히 일하고, 돈도 좀 벌고,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선물도 보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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牵挂

둘째며느리 : 전원일기 둘째며느리(박순천)랑 너무 느낌이 비슷.

牵挂 아들 둘, 며느리 둘, 딸, 부모가 한 집에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첫째 며느리는 좀 직설적이어서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둘째 며느리는 시어머니한테 귀여움 받는 스타일.

베이징 사투리인지 말들을 너무 확실하게 발음을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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